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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투자

안영일씨, 왜? 프레지를 선택하셨나요?

by Doer Ahn 2013. 11. 4.


어느 날 제주도 최남단로에서 바라 본 일몰



'안영일씨, 다른 걸 해도 좋을텐데, 왜? 굳이 프레지를 하고 계신가요?'


프레지 디자인이 DCG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수차례 이 질문을 곱씹어 보았다. 


'나는 왜? 프레지를 사용하고 있는가?'


2009년 가을 열정디자이너 염지홍 형님 덕에 프레지를 처음 목격했을 때, 들었던 느낌은 '오! 뭔가 놀라운데?' 정도였다. 2010년 가을 포스텍 후배 노지훈군 덕에 프레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들었던 느낌은 '야! 이거 재미있구나!' 정도였다. 


즉, 처음 만난 프레지는 무언가 놀 재 도구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 이유가 나를 지속적인 프레지 사용자로 만든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최신 기술 동향에 조금만 눈과 귀를 열어두고 지내보면 알겠지만, 놀랍고 재미난 도구는 온세상에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그저 놀랍고 재미나기만 한 것은 아이스크림과 다를 바가 없다. 한입 두입 먹으며 그 달콤함에 잠시 취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할 수는 없다.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도구란 무엇인가?

도구는 인간이 몸의 제약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낸 수단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도구 사용의 본질을 놀랍고 재미난 성질에만 두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활용해서 우리가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깨닫고 실행하는데 있다. 


2011년 3월. 개고생 인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프레지 강연을 시작하던 당시. 일본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다. 나는 그들을 돕기 위해 협업 프레지(Prezi Collaboration)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당시 후쿠시마 지역은 방송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지만 인터넷은 여전히 통하고 있었다. 나는 세상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금, 이산가족 찾기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자료물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좋은 뜻을 가진 다수와 함께 협업으로 최고의 프레지를 완성해냈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프레지의 의미를 새로이 인식하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이야기를 창조하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겠구나. 

바로 이 점이야말로 프레지가 다른 도구와 크게 차별되는 점이다.'


무언가 놀랍거나, 재미있거나, 의미있는 도구.


이 세가지 느낌이 합일된 곳에서, 프레지는 내게 열정으로 다가왔다.


나는 '부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간다. 부자연스러운 상태는 조화와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한다. 현재 내가 세상을 통해 목도하고 있는, 그리고 인생을 걸고 승부해볼만한, 부자연스러움은 첫째, 로보트 양산형 교육시스템. 둘째, 순환하지 못하는 자원 디자인. 셋째, 지나친 탐욕과 부익부빈익빈을 조장하는 화폐경제시스템이다.


DCG는 이 세가지 문제 중 첫번째 문제인 '교육의 문제'를 태동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연을 통해서도 늘상 밝히는 바지만, 우리의 엇나간 교육 시스템에는 누구도 일방적인 가해자가 없다. 악당이 없다. 현명한 개인들이 우둔한 군중이 되어 시스템에 순응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법과 정치를 통해 변하기보다 그에 앞서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존폐의 위협을 받음으로써 변화해야만 한다.


종종 나는 개인이 보다 폭넓게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고 이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얻음으로써 보다 완.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수체제의 상자에 갇힌 피교육자들은 새로운 사람과 환경 그리고 기회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무참하게 짓밟힌채로 살아가버리게된다. 그런 이들의 삶은 안타깝게도 하나의 정답이라는 블랙홀로 수렴해버릴진저


여기서 다시 도구로 돌아오자. 재차 강조하지만 도구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큰 뜻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면 더욱 좋다. 


나는 교육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좋은 도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IT 도구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유사 이래 어떤 인류보다도 광범위하게 연결(Connected)되어 있다. 손재권 기자님의 말씀처럼, '연결성은 삶을 재정의한다.' 이것은 우리가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폭넓게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증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레지를 활용하면 우리는 광활한 디지털 캔버스에 아이디어를 뿌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세상 사람들과 재미있는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뜻밖의 사람 사귐과 의외의 환경 창출이 더욱 용이해진다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프레지 뿐만 아니라 에버노트, 구글 서비스, 각종 SNS(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인스타그램)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이들 중 프레지만의 독특한 맛을 꼽는다면?


'프레지는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광활한 공간인 동시에 

이야기에 생명과 확산의 바람까지 실어주는 요정같은 존재.'


나는 프레지라는 배에 나의 이야기를 실어 나른 기회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좋은 환경을 창조하며, 새로운 가능성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에게도 프레지(Prezi)가 그렇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안영일씨, 왜? 강연을 하시나요?

-> www.doertalk.org/574


외국어 학습에 대한 생각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 www.doertalk.org/568









깊이있게 놀자.

대담하게 하자.

 자기답게 살자. 

 우리는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www.DreamChallengeGroup.com




공인 프레지 전문가


DCG는 프레지 본사로부터 신뢰성을 인증받은 독립 프레지 전문가 집단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스토리텔링, 프레지 교육 그리고 주밍 프레젠테이션을 체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