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통해 저 스스로 저를 더 관찰하고자 합니다. 저의 '생각과 행동', 사진을 통한 일상의 기록 '안단테 : 조금 느리게', 뜻을 이루는 과정의 기록 '기업과 투자' 세가지 분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찰하고, 뜻을 찾아, 설명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의 흐름과 행동 양식을 기록하고, 그 모든 것이 시작되는 근원을 밝히고자 <생각과 행동>을 만들었습니다.
이 순간 숨쉴 수 있고, 하늘을 느낄 수 있으며 디딜 수 있는 땅과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제 일상의 기록을 <안단테 : 조금 느리게>로 공유합니다.
2015.08.06 16:30 생각과 행동
2015.04.22. 제주도 우도에서
※
2008년 1월 대기업 입사 후 첫달 통장에 찍힌 돈을 보니 213만 4,870원이었다.
지금까지 다녔다면 7년 7개월, 모두 다하면 약 1억 9천만원.
연봉상승과 성과급을 모두 고려해도 3억 아래일터.
※
2008년 당시
서울에 살기 위한 원룸 대출 3,000만원
매달 원리금 100만원 상환, 은행 이자 약 10만원, 월세 20만원
-> 주거 비용만 130만원/월
아무리 회사에서 어느정도 지원해준다지만
식비, 교통비, 통신비, 수도/전기/가스비 등 약 30만원/월
주말에 놀러 다니고, 커피 마시고, 퇴근 후 음주라도 하면 약 30만원/월
보험 및 기타 잡비 약 10만원/월
숨쉬고 살기 + 좀 사람처럼 지내기 비용만 200만원
월급에서 10만원 남았다.
...남으면 뭐하나.
첫달엔 좋은 회사 들어간다고 정장 두어벌, 구두, 가방 약 100만원
월급 타기 전이니 부모님 손 빌렸었지. 여름되면 또 사야되고.
※
그렇게 모으고 모아 30개월 후 3,000만원 원룸 대출 다 갚으면(그간 연봉도 매년 10% 전후로 인상했겠지) 30살 3,000만원 자산가가 되는거였던가.
그리고 33살에 6,000만원 자산가가 되고, 36살에 드디어 1억 자산가가 되는거였던가.
(우리나라 상황에서 여성들은 이런 간단한 설계조차 어렵다. 출산, 육아를 중심으로 한 경력단절 이슈)
※
아니다. 우리는 보통 그 시점에 다시 대출을 해야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러다보면 더 큰 집이 필요하고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한데, 그 지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연봉의 상승폭보다 훨씬 크다. 36살에 1억 자산이 아닌 2억, 3억 자산가가 되긴하지만 그중 자기자본은 쥐꼬리만하고 70% 이상이 은행 빚이 되는 것이다.
결국 살 집을 구하되, 그 집은 내 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요.
그 빚을 다 갚으려면 40대 중후반, 아니 50대 초반까지 불철주야 주말없이 고생을 해야하는데 이후엔 회사가 내 책상을 자꾸 치우니, 결국 절박한 심정으로 치킨집 사장의 길로 수렴할 수 밖에 없다. 치킨집 사장이 조금 늦게 되는 임원은 신입사원 100명 중 1명이나 될까.
은행 집이 아니라면 그 집은 부모 잘 만난 덕에 공짜로 얻은 집인데,
보통의 부모들이 당신의 '빚'없이 자식에게 그렇게 베풀어줄 수 있는가. 아니다. 부모님 사정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흔 중반을 넘겨서야 온전히 내것이 된 아파트 한채를 담보로 대출 받아 자식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퇴직금으로 그 빚을 막을 비전을 설계하며, 때가 찾아오면 발등에 불 떨어진 심경으로 치킨집 사장의 길로 수렴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 전망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스트레스를 우리의 몸이 견뎌내고, 건강을 유지해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
애초에 연봉이 더 높았다면 이 상황이 달라졌을까. 아예 높다면 모르겠지만 400만원 이하 월급이라면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수입이 늘면 지출도 커지는 법. 8평 원룸에 살 것을 16평 투룸에 살고, 이발소 갈 것을 미용실로 가며, 동남아로 여름 휴가 갈 것을 유럽으로 가고, 국산차 살 것을 외제차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결국 아름다운 시절은 회사에 몸을 의탁하고 있을 때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되고, 회사를 나갈 때가 되면 대학 졸업 후 취직도 못하고 있는 아들딸의 뒷모습을 힘없이 바라보다가 결국 치킨집 사장의 길로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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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문득 2008년 1월의 월급 통장을 들여다보며 소름이 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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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15:20 안단테 : 조금 느리게
요즘 길을 걷다 보는 것들에 대해 '그냥' 말해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100개만 올려보자'는 목표로 유튜브에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요,
그 중 찍으면서 '저 혼자 웃게 되는 건' 네이버 포스트와 다음 TV팟에도 올립니다.
그중 몇 편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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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씨의 아들 상청이
등급사회
회사 생활 재미있어요?
뭔가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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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12:33 안단테 : 조금 느리게
이제 봄이 다 지나고 여름이 왔다.
지난 봄 가장 기억나는 때를 뽑으라면 아내와 떠난 제주 여행.
원래 강연 일정이 잡혀 항공권을 끊은건데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잠시 황망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마더파더 발렛파킹 선글라스비치. 그냥 가자.'며 떠난 여행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본 중 가장 많은 별을 바라보며 황홀하던 우도의 밤은 평생 잊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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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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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 목장, 외톨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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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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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2015.08.27 16:18 신고
안녕하세요? ^-^ 잘 지내시죠?
저번(작년) 저희 학교에 와서 강연해 주신 것 감사드린다는 말 글로는 처음 남기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작년에 들었던 강의 중에 최고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강의 후 안영일씨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청하고 말을 걸었던 학생들 중 학교에서 조금 특이하다고 여겨지는,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아직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해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들뜬 눈빛을 보면서 제가 정말 기뻤답니다.
그리고 더불어 오늘, 제 고향 제주도 사진을 이렇게 멋지게 올려주셔서도 감사한데요? 제주도를 이렇게 애정어린 눈빛으로 봐 주셔서!
아무리 변했다고 하지만, 다들 예전같지 않다고들 하지만 제주도는 정말 특별한 곳이거든요.
오늘도 역시 기분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
2015.02.13 11:36 안단테 : 조금 느리게
제주 카멜리아힐 (동백나무 동산)에 다녀왔다.
좀 부끄러운 일이지만, 사실 지금까지 동백나무나 동백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뿐만 아니라 당장 머리 속에 '어떤 꽃이 어떻게 생겼더라'는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건 개나리, 벚꽃 정도.
무심하게 살았구나.
무심하게 살았어.
무심히 걸으며, 무난히 계절 보내기를 반복하다보니,
그러다보니 삶의 속도가 빨라져 소중한 것을 자세히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읽다보면 동백꽃을 표현한 김훈의 문장이 나온다.
'동백꽃은 해안선을 가득 메우고도 군집으로서의 현란한 힘을 이루지 않는다.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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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의 꽃말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
눈 덮인 동백나무 동산이어서
동백꽃은 많이 볼 수 없었지만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그대의 미소를
한가득 볼 수 있어 더할 나위없는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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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3 09:43 안단테 : 조금 느리게
제주 여행 중 간만에 아내와 걸쭉하게 술을 마셨다.
둘이 사이좋게 걸쭉하게 취해 정답게 숙소같은 숙소같지 않은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 숙소는 이름하야 외돌개.
올레 7코스 중간 지점.
하늘이 뻥뻥 뚫리고 바닥이 바위로 꽉꽉 찬 자연의 중심.
한마디로 그냥 쌩야외.
제주 곳곳에 폭설이 내린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는 부부사랑과 단합의 꽐라정신으로 텐트 치고 노숙하기로 결정했다.
별이 반짝반짝 아름다워 낭만 넘치는 밤이 되리라..
...라는 생각은 잠시
막상 텐트 치려고 준비하다보니..
앗차! 텐트 폴을 집에 두고 왔다..
매운탕을 끓이려다보니..
허얽! 사 온 가스가 우리 버너랑 호환이 안된다..
열받아서 담배를 피우려고 했으나..
꺼얽! 라이터가 없다..
(; ̄ェ ̄)
연속되는 어이없는 악재에 어이없어 배 잡고 웃다가 결국 우리는 텐트를 '치고' 자지는 못하고, '덮고' 자고 말았다..
텐트를..덮고 잤다...。・゜・(ノ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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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기록을 사진으로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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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도착 그리고 텐트 칠 장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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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술을 마신후
텐트를 덮고 잔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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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정남향(正南向)에 위치하고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
외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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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겨울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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