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rTalk45 진정성을 빛내줄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은 무엇일까? 오늘 미팅에 참석한 한분이 "이제껏 초청해 본 특강 연사들은 모두 놀랄만한 이야기를 창조하며 살아오신 분들이지만 발표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즉각 그분의 말을 수정했다. "연사분들께 진정성이 있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의 문제로 진정성이 표현되지 않은 것이겠지요." 그랬더니 바로 인정하셨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분이 무의식적으로 남긴 발언이 마음에 걸린다. 누군가가 진정성있는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그 컨텐츠로 강의를 하지만, 그 강의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건 왜 그럴까? 무대에 선 사람이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스튜디어스의 아름다운 미소? 아나운서의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 아이돌의 화려한 외모? 운동 선수 .. 2012. 8. 21. 정보 테이블. 죽자살자 재료만 사다보니, 상을 차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말았네! 사념이 풍부해지는 새벽. 글이 찾아온다. 반갑다. 오랜만이다. 요즘은 머리에 무언가를 쑤셔 넣는 일에 중독되어 있다. 주로 역사와 문학 서적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구글 리더(Google Reader)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펄스(Pulse)로 정독하고 에버노트(Evernote)에 담아 정리하는 일과 아트서클(artCircles) 등 앱으로 신선한 예술품들을 감상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동이나 운동 중에는 스티브잡스 자서전, 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 딜리버링 해피니스(Delivering Happiness), 텔투윈(Tell to Win) 등 오디오북이나 일본경제신문사(日経新聞社), 중국어 팟캐스트(ChinesePod) 등을 들으며 오타쿠스러운 외국어 공부를 하.. 2012. 6. 7. 독서 거부..그러다 항복. Drawing courtesy of Coco. 고등학교 때, 내 학업의 가장 큰 고민 사항 중 하나는 '언어 영역' 성적이었다. 그 시절 나는 교과서 이외의 책을 긴 호흡으로 완독한 일이 거의 전무했다. 항상 수업 시간에 뒷자리에 앉아 무협지를 읽어대는 친구들이 언어 영역 모의고사 성적을 나보다 잘 받으면 난 은근한 속으로 그들을 부러워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친구들을 좇아 무협 세계로 떠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돈도 시간도 없었다. 아니,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나는 다양한 과목의 교과서를 무한 반복 암기하면서 높은 내신 성적과 우등생의 품행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교과서 외에 독서를 하지 않는 습관은 관성으로 이어져 대학 입학 후에도 계속되었다. 도서관에 죽치고 앉.. 2012. 3. 5. 강연이란 무엇인가? 2010년 11월 5일 프레지 파티로부터 2011년 11월 5일 TEDxPostech까지. 이천십년 십일월 오일. 프레지 한글 테마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나의 친구 노지훈(@JihoonRoh) 군이 강남역 카페 에이블스퀘어에서 주최한 프레지 파티에서 선보였던 발표. 이때는 절박한 생존의 한 고비와 삶의 한 자락을 넘고 인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무언가 많이 쑥쓰러웠는지 발표하는 모습도 꽤 어색해 보인다. 이천십일년 십일월 사일. CBS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cbs15min)에서 인도 여행기를 중심으로 한 삶의 회고록을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나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무언가 부자연스럽다는 인식인 것같다. 이천십일년 십일월 오일. 세바시 촬영을 마친 바로 다음 날 TEDxPostech 행사에서 같은 내용으.. 2011. 12. 20.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