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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

[Doer] 겨울의 일본, 자전거 여행. 내일 출발!

by Doer Ahn 2009. 11. 15.
겨울의 일본.
자전거 여행.
으스을 으슬.


자전거 회사에 자전거 스폰서를 요청했습니다.
한국의 자전거가 튼튼하다는 것을 일본에 알리고 오겠다고.
하지만 회사는 우리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우리가 효과적이지 못한 자원으로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결국, 정말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자전거 두 대를.
겨울 밤 골목에서 기름칠 빡빡 나사까지 조여가며 정비까지 마치고 건내주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남호야. 지성아. 고맙다.

여행 경비 자비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곳곳에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홍보, 의미와 가치 창출, 실제적인 비즈니스 발생 등 온갖 할 수 있는 일들을 결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회사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효과적이지 못한 자원으로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결국, 나의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 온 이들.
그들은 나와 함께 깊은 기억과 추억을 함께 했던 일본 전역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추억 속 일본 친구들.

후쿠오카의 다이스케. 치바의 하나요. 시즈오카의 카스미. 오사카의 사와다키. 사이타마의 시부야. 나고야의 켄타. 모두 고맙다.

건강식품 회사에 스폰서를 요청했습니다.
비공개 모임까지 첩보작전 펼치는 듯, 맨 땅에 헤딩하는 듯한 심정으로 찾아가 회장님까지 뵈었습니다.
한국의 건강식품을 일본에 알리고, 서로가 뿌듯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우리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우리가 효과적이지 못한 자원으로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결국, 건강식품을 여행 가방에 꾸욱꾸욱 눌러 담아주려고.
뭐가 필요한지 계속 물어봐주는 분을 만나게 됩니다.
나의 어머니.

귀염둥이 박정순 여사. 사랑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로부터 기대했던 모든 것들은, 나의 부족함 탓인지, 그들의 부족함 탓인지.
결국 의미를 얻지 못한 채 흩어져 버렸지만.

평상시 마음 속으로 품어왔던 많은 인연들은,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의미를 품고서 기적처럼 내게로 돌아옵니다.

이젠, 갚아야지.

꼭 성공할게요!!

by Doer Y.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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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를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준 짱지, 지홍이형.
모두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소개해준 기회. 최대한 잘 살려볼게요! >.<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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