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운영의 묘는 첫째도 사람이요. 둘째도 사람이요. 마지막까지도 사람이지 않을까. 그 모든 것은 개별적인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에 관한 것이리라.
그리고 그들과 잘 일할 수 있는 방식은 첫째도 커뮤니케이션, 둘째도 커뮤니케이션, 마지막까지도 커뮤니케이션이리라.
오랜시간 연애한 커플이 결혼한 후에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통하지 않아서 그간 몰랐던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되고, 그리고 견딜 수 없게 되고, 이에 헤어짐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DCG를 함께 창업한 오랜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그러한 문제는 여지없이 발생한다. 서로가 느끼는 세상의 가치와 꿈이 다르다. 서로는 그것에 동의하고, 열렬하게 지원해주기 위해서 전례 없던 수준의 소통을 해야만 했다. 또한, 같은 문제를 접하고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것은 개인적인 가치관과 성향이 묻어있는 부분이라 더욱 더 그 중간점을 찾기가 어렵다. 나아가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그 단어에 담는 의미가, 또한 크게 상이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방을 보다 정중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견지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가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 허다하게 발생한다. 비록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끓어 오르는 열정이 강하여 목소리가 높아져도 상관없다. 나는 끈질긴 소통만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비록 공동 창업을 단행한 동료와의 관계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 팀원들 간에도 완전히 서로 협의가 되었다고 생각한 사안들이지만, 돌아서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는 만남 후에 다시 생각과 의견이 바뀌었는데, 그 업데이트가 적절한 시기에 만남이 없었던 탓으로, 모두에게 되지 않기도 한다. 국내의 작은 기업 조직에서도 이런 문제는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이 발생한다. 하물며, 미국에서 본 기업의 창업과 비전을 지지하며 도움을 주고 있는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나 많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을까!!
우리는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세상의 문제 및 결점'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아마도, 궁극적으로 해야 할일은,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Global Communication System Designer가 되겠다는 나의 꿈대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고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찾아서 그것을 지구의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결심한다.
by Do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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