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r Essay2 [Doer] 요즘 일상의 한 부분들 교감. 가장 왼쪽에 있는 휴대폰 고리. 엉덩이를 누르면 완두콩 머리가 뾰옹 뾰옹 솟아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나의 특수 아이템. 나도 치매 예방 및 손가락 운동삼아 자주 만지작 거린다. 지금은 손 떼가 묻어 검게 되어 버렸는데. 그 때문에 더욱 더 정은 깊어져만 간다. 다른 것으로 바꾸기 싫을 정도로. 검정색 햅틱. IBM에 있을 적 행사가로 구입했던 햅틱. 부주의한 주인을 만나 몇 번이고 자유낙하 세례를 받았지만, 여전히 굳건히 그 기능을 발휘해주고 있다. 처음 터치폰을 사용하던 순간의 감동과 미완의 시스템에서 느낀 불만족감. 최초의 기계적 느낌들은 시간의 뒤안 어딘가로 흩어지고. 지금 남은 건, 큰 변혁의 시간동안 내 감정의 통로가 되어 주었던 수화기에 대한 감사의 마음. 밤 마다 켜두고 보는.. 2009. 11. 11. [Doer] 나와 너의 젊음에게 젊음이여. 꿈을 꾸라. 꿈을 행하라. 밝은 하늘을 보라. 높은 미래를 그리라. 선명하게 떠 오르는 간결한 이미지. 그 곳에 서 있는 당신. 그대는 지금보다 더 찬란할 수 있다. 자학과 열등감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체제와 사회에 대한 순종은 생물학적으로 순종으로 태어난 그대에게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그대가 되어라. 행동을 위해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 그 가르침은 맞다. 하지만 그 가르침은 잘못 되었다. 행동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우리는 너무 깊이 생각하기만 한다. 생각을 마치고 발 걸음을 앞으로 내딛으려는 즈음, 문득 한쪽 발이 시궁창 가마 깊은 곳에서 돌처럼 굳어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오늘도 해가 뜨고, 해가 진다. 해가 진 빈 자리에는 도색찬란한 광공해가 별을.. 2009.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