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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271

노회찬 의원을 떠나 보내며 중학 교과서에서 '의원내각제에서는 국회 해산이 가능하나 대통령제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보고 '아..그렇구나' 했는데, 국회가 해산되는 걸 본 어린 노회찬. 배움과 현실의 다름에 충격을 받았던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유신반대투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치 입문을 했다고 말한다. 떠나간 그의 등을 보며 한없이 부끄럽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는 학급의 반장이었다. 그러나 사실 나는 반장을 희망한 적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리더십도 없고,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심도 수준이 떨어져 오히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리더라는 자리는 여전히 내 역량과 안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학년 내내 학급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는 이유로 나는 선생님께 등 떠밀.. 2018. 7. 27.
프레젠테이션 강연 의뢰가 들어왔다. 받을까 말까. 프레젠테이션 강연 의뢰가 들어왔다. 수락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거의 매일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또는 코칭을 하면서도 정작 프레젠테이션 '방법론'에 대한 강연은 해본 적이 없다. 10번에 걸쳐서 비결을 알려달라는데. 해본 적이 없어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돈을 받고 하는 일인데 잘하지 못한다면 아니함만 못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속에서 어떤 야성의 소리가 으르렁으르렁대는데.. 으르르르렁...나는 할 수 있다... 으르러러렁...나는 최고다... 으르릉....그렇게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하는데, 프레젠테이션 방법론을 못 가르친다는 게 말이되냐...부끄럽지도 않냐...으르르러렁....너 솔직히 살면서 너보다 프레젠테이션 잘한다고 느낀 사람이 10명도 안되잖아...으르렁...마음 속에 .. 2016. 8. 16.
소년원에 다시 가고 싶다. 아이들과 더 이야기 나누고 싶다. 2016.08.10. 한길정보통신학교 앞에서 한길정보통신학교. 분명 강의하러 간 곳은 학교였는데, 넓은 주위를 둘러 2중으로 철조망이 쳐져있더라. 학교라서 학생들 만날 생각만하고 왔는데, 당도한 곳에서 높고 날카로우며 분단의 상징같은 철조망을 먼저 만나니 간담이 어스라해지고. 바로 몇 분전까지 오름 너머 오름이 병풍처럼 연출하는 제주 중산간 도로의 장관에 연신 감탄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무언가 다른 세상에 다다른 것 같은 뜻밖의 충격에 주위를 빙빙 둘러 운전하며 한참 사색에 잠겼다. 학교 본관. 출입시 법무부 직원이 지문을 찍어 철창을 열어줘야 드나들 수 있었다. 복도 좌우로 천주교, 기독교, 불교 세 종교가 어떤 표어도 없이 교명만을 간판으로 걸어놓고 나란히 같은 양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2016. 8. 11.
자유의 정리 : 인생의 점, 선, 면에 대하여 어느 날 페이스북 담벼락에 흐르는 지인의 글 중 캡처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전적 에세이로 출간한 의 한 페이지였는데,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장편소설을 쓸 경우,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쓰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 좀 더 쓰고 싶더라도 20매 정도에서 딱 멈추고, 오늘은 뭔가 좀 잘 안되다 싶어도 어떻든 노력해서 20매까지는 씁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인 일을 할 때는 규칙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지 때문입니다. 쓸 수 있을 때는 그 기세를 몰아 많이 써버린다. 써지지 않을 때는 쉰다, 라는 것으로는 규칙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임카드를 찍듯이 하루에 거의 정확하게 20매를 씁니다. ... 소설가란 예술가란 예술가이기 이전에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 2016.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