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과 행동

[영화] 작전명 발키리(Valkyrie)

by Doer Ahn 2009. 2. 1.




영화 '작전명 발키리'

2차 대전 시절, 독일 나치정당하에서 독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나치정당에 대항한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의 이야기이다. 나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독일의 힘을 통한 세계의 통일이었다. 그렇다면 그 세력에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의 꿈은 무엇인가. 세계의 평화였다. 평화로 통일된 세계. 결국 그들도 통일을 원했던 것.

결국, 궁극적인 이상은 같다. 통일.

다만, 통일이라는 이상은 같더라도 한 쪽은 폭력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를 선도하여 세계적인 대의명분을 상실하였고, 다른 한 쪽은 평화와 상식으로 하나된 세계 통일을 지향하여 세계적 대의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그 명분이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유효하기에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또 의미가 있다. 본 영화를 통해 평화로 하나되자는 세계적 메시지는 더 없이 뚜렷하게 들려온다.

나치조직이 세계 통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동안 그들을 뒷받쳐주는 기본적인 사고의 패턴은 '차별'을 근간으로 한다. 그들은 자기 민족과 타 민족을 차별했고, 자국과 타국을 차별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서 열등해 보이는 다른 세상을 정벌함으로써 그들에게 일깨움을 주고자 했던 것이다. 조직원들은 위대하신 히틀러의 경전같은 말씀이라면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해보지 않고, 수행에 집중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차별'한다. '차별'이라는 기본 속성은 세상의 많고 많은 정치, 종교, 기업, 사회 집단에 만연해 있다. 이것은 인간 사회의 기본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을 법도 하다. 우리는 '너와 나', '우리와 너희'의 명확한 구분선을 통해서 각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고, 또 그 이익에 집중할 수 있다. 자기 이익을 위해 차별감을 조성하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 차별화된 교리를 주장하는 것이 종교의 시작이다. 그리고 신도들이 그 교리를 무비판적으로 믿어주기를 바란다. 자기 이익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기업의 시작이다. 보통의 인간들에게는 이 곳이 바로 그들의 운동장이다.

하지만 세계적 평화를 주장한 이들의 기본적인 룰은 '차이'다. 그들은 서로의 다름이 '차이'로써만 남기를 바랬고, 그 '차이' 속에 정치와 조직의 이익 논리를 섞지 않고자 노력했다. '차이'를 위한 그들의 마음은 세계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의명분이다. 차이를 인정하기 위한 마음가짐은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또 사랑한다'는 깊은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이것이 곧 진리요, 예수님과 부처님 등 역사적 종교의 원로들이 입이 닳도록 가르친 근본이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근본적인 가르침일지언정, 인간 사회에서 그리 쉬이 통용되지는 못한다. 모두 잘 알지만, 잘 시행하지 못한다. 너무 크고, 너무 둥글고, 그래서 집중할 수 있는 뚜렷한 핵심과 목표를 바라보기가 어렵다. 그리고 자기 이익을 대변해줄지도 알 수 없다. 진리는 선명하지만, 결과가 불확실하다. 역사적인 인간들에게는 이 곳이 바로 그들의 운동장이다.

두 곳은 운동장은 그저 다를 뿐이다. 행복은 개인적인 판단과 인식 속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있다. 가치도. 사명도. 기쁨도. 슬픔도.

당신은 '차별'을 지향하는가? '차이'를 지향하는가?

by Doer Ahn

태그

댓글3

  • BlogIcon Doer Ahn 2009.02.01 14:11 신고

    자본주의에서는 각 사회 구성원들에게 금전의 많고 적음에 차이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또 다양한 형태로 차별을 잉태한다. 금전의 소유 여부에 따라 교육, 물질적 소유, 문화 생활 등을 향유하는데 있어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차별적 대우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차이에 직면하게 되고, 그 차이는 다시 새로운 차별을 낳는다. 돈이 곧 권력이 되는 이 세상에서 과연 차이를 인정하는 것만이 능사인가? 차별은 하는 쪽에서 굳이 자행하지 않더라도, 받는 쪽에서 차별이라 느낀다면 차별로 성립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마치 성추행처럼. 심지어 양자 간에는 상호 차이를 인정하지만, 제 3자가 그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차별을 인정해야 한다. 차별도 인정해야 한다.
    답글

  • 신석주 2009.02.02 01:31

    안녕하세요 Doer Ahn.
    엊그제 저녁에 뵌 신석주입니다.
    제 이름을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역시나 보통 분은 아니시네요 ^^
    새로이 한 사람을 알게 된다는데서 가슴이 뛰는 거 참 오랜만이네요.
    면대면으로는 자주 못뵙겠지만 자주 들르겠습니다
    답글

    • BlogIcon Doer Ahn 2009.02.02 11:39

      오! 조용한 카리스마의 신석주씨! :-) 새로이 알게되는 사람으로부터 두근거림을 느낀다...아. 부끄럽군요..^^; 앞으로 원격에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