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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271

부산일과학고등학교 진로 특강 후 학생들과 질의응답 2014.04.09. 강의 후 떠나던 중 학생들에게 붙들려서 :-) 부산일과학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실시했다. 정말 똑똑하고 촉촉한 아이들이라 무슨 말을 해도 모두 흡수해버리는 느낌. 비범한(?) 학생들 덕분에 질의응답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었는데..그 중 기억나는 문답들을 정리해본다. 시간이 길어져 저녁 식사도 놓쳤고, 열차도 놓칠 뻔(!)했지만 정말 보람차고 의미있었다. 질문. '해외로 떠날 때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것이 잘될지 그렇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었을텐데, 어떤 용기로 전진할 수 있었나요?' 답변. '확신은 없었습니다. 헌데, 세상에 확신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저는 오히려 확신이 아닌 확률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내일 갑자기 지구가 멸망할지 그렇지 않.. 2014. 4. 9.
초연결시대, 연결 금단현상과 극복 이발을 하던 중 디자이너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혹시..살면서 무료하다거나,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나, 추욱~처질 때나 그럴 때는 없으세요?" 금방 답변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워낙 조증(Manic) 상태로 사는 스타일이라 그런가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당연히 무료함을 느낄 때도 많았다. 특히, 대학시절 방황할 때는 더욱 그랬다. 길을 잃고 헤매인다는 말이 눈에 보이는 길이 아닌 마음의 눈을 비유한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 때도 있었다. 혹시, 최근에도 그런 느낌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디자이너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음...제 생각엔 뭔가 변하려고 할 때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걸하다가 저걸하려고 하면 그 사이에 공백이 생기죠. 벌어진 틈이 생기는.. 2014. 3. 13.
강연 활동을 실시간으로 SNS에 공유하지 않게 된 세가지 이유 2013.02.08. 세상을 품은 아이들과 함께 했던 날 작년까지 활발히 하다가 올해 그친 일이 한가지 있다. 강연하러 가서 SNS에 사진 찍어 올리는 일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은 내가 어디서 강의를 했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관심이 없다. 그곳에서 새로이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걸 공유하는 게 낫다. 2. 사람들은 서로를 응원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질투하기도 한다. 이건 우리가 사람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강의를 했다는 사실과 함께 의미있는 정보가 전달되지 않으면 위화감만 남길 소지가 있다. 이유 없이 미워하는 적을 남길 우려가 있다. 3. 나 자신에게 불필요한 습관이었다. 비판적 검증 없이 반복된 달콤함. 사탕이고 아이스크림과 같다. 난 이 말초적 습관을 버려야겠다고 결심했다... 2014. 3. 8.
러시아는 사과하라 소치 올림픽은 피겨 스케이팅 판정을 통해 이제 동네 운동회가 되었다. 이 사건을 지켜본 페이스북의 한 지인이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어찌 됐든 저찌 됐든 당연히 최고의 자태를 보여줬으니까 김연아한테는 별 미련 없는데..소트니코바는 이제 이 불공평한 경기에 대한 꼬리표가 평생 따라 다니겠구만. 그리구 그 기록 어떻게 다시 갱신할라구... ㅠㅠ 별 신경 안쓴다면 뭐 어쩔 수 없지만서도." - 울트라 메가쇼킹 부라더 공감간다. 승패의 결과를 떠나서 김연아 선수는 너무나도 훌륭했기에 미련은 없다. 그녀는 진짜 챔피언이다. 걱정이되는 건 오히려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Adelina Sotnikova)다. ※ 옛사람들은 인간의 3대 불행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201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