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062

자유의 정리 : 인생의 점, 선, 면에 대하여 어느 날 페이스북 담벼락에 흐르는 지인의 글 중 캡처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전적 에세이로 출간한 의 한 페이지였는데,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장편소설을 쓸 경우,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쓰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 좀 더 쓰고 싶더라도 20매 정도에서 딱 멈추고, 오늘은 뭔가 좀 잘 안되다 싶어도 어떻든 노력해서 20매까지는 씁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인 일을 할 때는 규칙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지 때문입니다. 쓸 수 있을 때는 그 기세를 몰아 많이 써버린다. 써지지 않을 때는 쉰다, 라는 것으로는 규칙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임카드를 찍듯이 하루에 거의 정확하게 20매를 씁니다. ... 소설가란 예술가란 예술가이기 이전에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 2016. 6. 7.
천일동안 일상의 기록을 남기다 아내와 독서 캠핑을 떠났던 어느 날 ※ 자축할 일이다. 매일 일상 기록. 천일을 썼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은 그 천 번째 노트에 마침표를 찍은 날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 나 스스로 '그냥' 하고 싶어서 지속해온 일. 그냥 하다 보니 하지 않으면 뭔가 중요한 게 빠진 듯하여 하지아니할 수 없게 된 일. 그렇게 습관이 된 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행을 떠나나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나. 피곤하나 기분이 업업 붕뜨나. 그 어떤 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천일동안 한 가지 반복을 지켜왔다. 반복이 반복되어 반복에 무덤해지며 별다른 신경을 쓰고 있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노트 개수가 999를 나타내고 있어 문득 어라? 정도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노트 개수가 1,0.. 201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