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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

#Doer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점심 먹으려 헤메이다..OTL...버즈니! 도와주세요!

by Doer Ahn 2011. 5. 26.

전북대학교 강연을 위해 점심 무렵에 도착한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비가 추적추적 내려 운치 있었습니다.

점심 때가 배가 꼬르륵.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해서, 최근에 뜨고 있는 앱 'TV 맛집'을 켜서 내 주변 맛집을 찾아 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검색되더군요.




'A(All)'로 표시된 몇 군데를 누르다 보니 화면 우측에 홀로 있는 A: '콩각시 굴신랑' 집으로 향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앱에서는 현재 지도상 향하고 있는 방향을 알 수가 없어 '다음 지도' 앱을 켜서 업체를 다시 검색했습니다. 

'다음 지도'는 제가 향하고 있는 방향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길 찾을 때 정말 유용한 앱이지요 :-) 



 

헌데, 20 여미터도 걷지 않아 저의 야성을 사로잡는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의 바로 옆이였죠!



우래 기사식당!



오! 왠지 이 집은 전통이 있어 보입니다.

들어가보니 가격대도 5,000원대로 저렴합니다.




저는 곧장 전주에선 콩나물국밥이 유명하다고 하니,

이를 주문했습니다.

결과는 우와.....>.< 대.성.공!




이런 수준의 5,000원 짜리 콩나물 국밥은 처음 봤습니다.

모든 반찬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우며, 심지어 콩나물국밥에서 참기름 내음새까지 솔솔솔 뿜어져 나옵니다!!

만세!!!!

식사를 하던 중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이런 멋진 집이 왜? 맛집 검색에 잡히지 않았을까? 단지 TV에 나오지 않아서 그런건가?'

그래서 요즘 유명하다는 '윙스푼 맛집' 앱을 켜 보았습니다.

그 결과....OTL




100 미터 주변에 맛집이 없답니다...-_-+

그래서 300 미터로 재도전...




두 개의 결과가 나오긴 합니다.

500 미터로도 다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전주 토박이 친구들이 절.대.비.추.라고 하는 한국관이 뜨더군요.




역시 진짜 맛을 멀리하고 상업화와 광고에 성공한 음식점들은 언제나 이렇게 멋지게 검색에 노출됩니다.

참고로 전주 토박이 친구들은 한국관보다는 시장통이나 길거리 비빔밥 집이 절대적으로 맛있다고 조언합니다.

호기심에 '근처맛집' 앱도 켜봤습니다.

헌데...이건 이전 친구들보다 월등하게 OTL(좌절)입니다.

심지어 롯데리아가 근처맛집으로 뜨는가하면...




다방이 뜨기도 합니다...-_-;;




'TV 맛집'이나 '윙스푼맛집'에선 그나마 보여주던 것들 조차도 여기선 못 찾네요 -_-;;

이 앱은 지워야겠습니다.




연이은 호기심으로 '트래블로 전국 맛집' 앱을 켜봤습니다.

이 앱은 지난 주에 보니 앱스토어 순위기 맛집 앱 중에는 2위더군요.

헌데 그 결과는.....

제 눈을 의심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니가 이러고도 전국 맛집이냐! 뷁!




이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라스트 서퍼' 앱을 켜봤지만...

그 결과는 엔제리너스가 나오네요...헑.

엔젤이 맛집이냐..

그것도 796미터 거리...비 오는 날에....ㅜㅜ




마지막으로는 최근에 가장 HOT한 맛집 앱 '핫스팟'을 켰습니다.

앞의 여러 앱을 켜보다가 이 친구를 켰을 땐, 역시 UI 디자인은 꽤 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검색 결과는 많은 편이고, 속도도 빠르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뜨는 놈만 또 뜨는 현상에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봐서는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어려우니, 지도를 켰습니다.

해서 가까운 곳들을 훑어 봤더니...






카페만 잔뜩 나오네요...ㅜㅜ

역시 카페에선 사람들이 여유롭게 음료를 마시며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음식점에선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체크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휴대폰을 만지며 음식을 먹는 동안 TV를 보고 계시던 아주머니..




갑자기 목을 쭈~욱 빼고 제 테이블을 보시더니,

활짝 웃으시며 '뭣 좀 더 줄까?'라고 물어보십니다.

이런 대박 밥상 5,000원 받고 파시면서 뭘 더 주려고 하시다니 ㅜ.ㅜ

너무 맛있는 음식과 아주머니의 따뜻한 정에...

눈물 콧물이 납니다.



왜? 이런 훌륭한 맛집은 맛집 서비스에 노출이 되지 않았을까요?

버즈니!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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