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도움으로 미라이공업 야마다 회장님을 뵙게 되었다. 
위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삼성동으로 향하는 길. 
지하철 2호선을 탔다. 

질식이 의식을 침식하는 듯한 그곳에 서서 문득 느낀 감정은...
모두 너무 불쌍하다. 

모두에게 미안하게도 순간 그런 감정이 들었다. 
이들의 아침과 저녁, 직장에서의 하루는 과연 그들이 인간답게 있을 수 있는 곳일까.



삼성동 코엑스.
야마다 회장님의 에너지를 전해 받았다. 
스릴 넘쳤고, 흥분했고, 떨렸다. 
입술을 떨며 대화를 나눈, 간만의 인물이다. 


질의 응답 중 몇 가지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면,

Q. 우수한 신입 사원을 뽑는 방법이 있는가?
A. 특별히 없다. 공고를 내고, 선착순으로 뽑는다. 먼저 오는 사람이 뽑힌다. 흠. ^^ 그래도 뭔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이 과연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줄 수 있을까? 라는 정도만 생각한다. 

Q. 회장님도 회사를 설립한 초기에는 굉장히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야간 버스를 타고 밤새 이동한 후, 영업한 후, 다음 목적지로..집에도 거의 못 들어가셨다고 들었다. 헌데, 어쩌다 갑자기 지금처럼 되었는가? 어느 순간부터 지금과 같은 '인간적이고', '여유있는' 회사가 되었는가? 한국에 이런 회사를 세우고 싶은 한 사람으로써, 꼭 노하우를 듣고 싶다.
A. 이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흠. 우리는 처음부터 달랐다. 법적으로 규격이 정해진 제품이라도 고객에게는 무언가 '다른 것'을 전해줘야 한다는 집념으로 일했고, 그렇게 개발된 초기 제품은 지금까지도 성공적이다. 그리고 무언가 달라야 한다는 그 고집은 조직 경영 철학에도 고스란히 담았다. 휴가를 다른 회사보다 더 많이 주는 이유. 동종 업계의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연봉을 주는 이유. 조금 더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이유. 육아 휴직을 조금 더 길게 주는 이유. 그렇게 무언가 차이를 만들어 나갔다. 조직 내부에서 차이를 만들지 못하면, 바깥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무슨 차이를 만들겠는가.

Q.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는가. 
A. 물론이다. 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가. 비싼 물건. 비싼 물건. 나는 이런 거 없다. 돈이 없거든. ^.^

....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특히나 의표를 찌르는 것이었다. 
한국에 미라이 공업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 나에게, '당신은 지금 비용 절감에 실패하고 있어!'라고 말씀하신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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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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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귀염둥이 2010/01/16 18: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머리좀다듬어야겠다

  2. BlogIcon 선현우 2010/01/20 14: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지다 영일아!

  3. BlogIcon 남궁동훈 2010/12/07 23: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보았습니다. 보통 몇 년간 많이 힘들다가 점점 좋아지는 분위기 인데 미라이는 처음부터 달랐군요... 그점이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들렸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Doer 2010/12/08 16:45 Address Modify/Delete

      네! ^^ 좋은 정보 얻어 가셔서 다행이예요! ^^